뷰페이지

NAVER,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 시총 2조 증발

NAVER,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 시총 2조 증발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4-02-20 16: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라인’ 성장 둔화 우려에 급락…전문가들 “불안감 지나치다”

NAVER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증발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메신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 탓이다.

시장에서는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져 NAVER ‘라인’의 가입자 고성장세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라인이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런 불안감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AVER는 전 거래일보다 8.13% 급락한 68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NAVER의 시총은 이날 기준으로 22조7천113억원. 하루 사이에 2조107억원이 줄어들면서 시총 순위는 한국전력에 밀려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NAVER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매도상위 창구에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다수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하루 외국인이 총 853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NAVER의 급락을 몰고온 이슈는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 인수 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왓츠앱은 세계 1위 모바일 메시징 기업으로, 페이스북은 190억달러(약 20조4천억원)를 들여 이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왓츠앱의 월활동사용자(MAU) 수는 4억5천만명이므로, MAU당 인수가격은 약 42달러, 우리돈으로 4만5천원인 셈이다.

앞서 일본의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 역시 무료 인터넷전화·메시징 업체인 바이버를 9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 전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새판 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따라서 이날 NAVER의 주가 하락은 라인이 모바일 메시징 시장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반영된 셈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라인의 전망은 아직 긍정적이다.

일단 페이스북이 인수한 왓츠앱보다 라인의 수익구조가 더 안정적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모바일 게임과 광고시장 규모가 큰 일본에서 5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 성장 가능성이 크고, 모바일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 앞으로의 서비스와 수익모델 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 NAVER의 수익성을 당장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날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라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하는 만큼 (북미지역을 기반으로하는 왓츠앱 인수건이) 단기적으로 라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오히려 페이스북이 비싼 값에 왓츠앱을 인수했다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여전히 좋다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