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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3세들, 줄줄이 자사주 지분 매입 ‘열풍’

재벌 2·3세들, 줄줄이 자사주 지분 매입 ‘열풍’

입력 2014-02-25 00:00
업데이트 2014-02-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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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차녀 주식 매집 열올려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자식들도 지분 매입 경쟁

올해 들어 대기업 2·3세들이 줄줄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지분을 늘리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의 차녀인 박주형씨가 자사주 1만6천14주(0.06%)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박주형씨는 이달 들어 17∼21일 네 차례에 걸쳐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박주형씨의 보유 주식 수는 12만4천375주(0.41%)로 늘었다.

남성 중심의 상속을 고수하는 금호가(家)의 원칙 때문에 박주형씨가 자사주를 매입할 때마다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2012년 12월 말 박주형씨는 1만6천500주(0.05%)를 장내매수하면서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박찬구 회장 외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재 박주형씨의 지분율은 0.41%에 그쳐 경영권 참여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이는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상무(7.17%)나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 회장 조카인 박철완 상무보(10.00%)의 지분율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효성그룹 3세들이 그룹의 지주사 격인 효성 지분을 경쟁하듯 늘리고 있는 상황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13일 공시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효성 주식 3만3천539주를 장내매수해 보유 주식 수가 349만3천803주(9.95%)로 높아졌다.

3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 역시 지난 6일 3만9천500주를 장내매수하면서 보유 주식수가 322만2천776주(9.18%)로 증가한 상태다.

두 사람의 효성 지분은 지난 2012년 말까지만 해도 각각 7%대에 그쳤다.

그러나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사장(현 변호사)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올해 초까지 지분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사이에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거의 같은 날 비슷한 규모의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 경쟁을 벌여왔다.

의류업체인 신원의 2세들도 올해 들어 활발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 공시에 따르면 박성철 신원 회장의 차남인 박정빈 부회장은 7만5천주를 장내매수해 보유 주식 수가 19만1천430주(0.30%)로 늘었다.

박정빈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신원의 보통주 4만주를 처음 장내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신원 주식을 매입, 지분율을 0.30%으로 올렸다.

박정빈 부회장의 동생인 박정주 부사장도 지난달 7일 신원의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기 시작해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자신의 보유 지분을 25만7천주(0.41%)로 늘려놓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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