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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졸속 재가동”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졸속 재가동”

입력 2014-02-26 00:00
업데이트 2014-02-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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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의원 분석…”294개 부품 안전성 검사 제대로 안해” 한수원 “충분한 검증…원전 안전성에 이상 없어”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가동이 중단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안전성 확인 없이 지난달 졸속으로 재가동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신월성 1호기(오른쪽).  연합뉴스 DB
신월성 1호기(오른쪽).
연합뉴스 DB
현재 이들 3개 원전에는 시험성적서가 위조됐거나 위조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10만개의 부품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94개는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 가운데 현재 이들 3기 원전에 그대로 사용 중인 부품은 150개 품목, 9만9천621개로 집계됐다.

또 위조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부품은 98개 품목, 1만134개였다.

이들 부품은 모두 원전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안전등급(Q) 제품으로 당시 문제가 된 전체 부품 228만2천725개 가운데 4.3%에 해당한다.

원안위는 해당 부품의 재고가 없어 당장 교체할 수 없다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장을 받아들여 검증된 방법으로 안전성 검증을 한 뒤 일단 사용하고 18개월 후 계획 예방정비 때 정상 부품으로 바꾸도록 승인했다.

이들 부품을 모두 교체하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여름철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됐다.

한수원은 129개 품목, 9만9천327개 부품에 대해서는 비파괴·화학검사 등을 거쳐 안전성을 어느 정도 확인했으나 콘트리트 내 매설 등으로 검사를 할 수 없는 부품 294개는 운전가능성평가로 대체했다.

운전가능성평가란 부품의 고장·정비 이력, 해당 부품 고장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기의 계속 운전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고리 1호기와 신고리2호기·신월성 1호기의 상업운전기간이 각각 22개월, 10개월에 불과해 해당 항목의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을지 의문이라고 김제남 의원실은 전했다.

김제남 의원실은 “안전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경험 자료에 비춰 한 주기(18개월)는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한 것 자체가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운전가능성평가를 통해 기본 점검 항목뿐만 아니라 해당 부품이 설치된 기기의 고장 발생 가능성, 고장시 기기·계통 운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도있게 평가했다”며 “운전기간이 짧다고 평가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류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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