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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3곳 중 2곳 내부거래 규모 감소

재벌그룹 3곳 중 2곳 내부거래 규모 감소

입력 2014-03-04 00:00
업데이트 2014-03-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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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벌그룹 3곳 중 2곳은 내부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민주화가 이슈로 대두하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 14일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담은 개정 공정거래법 발효로 대기업의 계열사간 내부거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재벌그룹이 합병이나 총수 일가족 지분 감소 등의 수법으로 규제 대상에서 줄줄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그룹 중 63.6%인 21곳은 상장사와 그 계열회사 간의 내부거래가 전년보다 줄었다. 재벌 총수가 있는 그룹 중 분기별 비교치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삼성그룹의 내부거래가 11조8천63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한 것을 비롯해 10대그룹 중에는 GS 45.9%, 현대중공업 32.8%, 두산 21.6%, 한화 20.7, SK 5.6% 각각 줄었다.

웅진은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가 전년보다 76.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웅진그룹은 대규모 자금난 사태로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구조 변화가 생겼다.

웅진과 마찬가지로 자금 압박이 심했던 STX도 지난해 내부거래가 전년보다 69.0% 감소했다.

또 동부 57.9%, KCC 57.5%, 한국금융지주 43.1%, 태광 42.8%, 대성 41.3% 각각 줄었다.

반면에 3곳 중 1곳 정도는 내부거래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내부거래 규모가 24조6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난 것을 비롯해 롯데 13.0%, LG 11.6%, 한진 2.8% 각각 증가해 10대그룹 중 4곳이 증가세를 보였다.

효성은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가 1천593억원으로 전년보다 203.0% 늘었고 현대산업개발 55.2%, CJ 27.0%, 현대백화점 20.8%, 동양 18.4%, 동국제강 14.9% 각각 증가했다.

재벌그룹의 내부거래가 경제 민주화 비판 속에 대체로 줄었지만, 일부 그룹은 여전히 내부거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기업의 내부거래가 제조업체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거래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담은 개정 공정거래법이 지난달 14일 발효됨에 따라 내부거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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