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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A 규제완화, 中企계 ‘기대 속 우려’

사모펀드 M&A 규제완화, 中企계 ‘기대 속 우려’

입력 2014-03-06 00:00
업데이트 2014-03-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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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일 발표한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규제 완화로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일 수 있지만, 사모펀드가 전문 투자자를 넘어 경영권을 위협하는 ‘중소기업 사냥꾼’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M&A가 활성화하면 중소·중견기업이 규모를 키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때 직접 투자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드는데 그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위협한 뒤 이익만 챙기고 빠지는 ‘기업 사냥꾼’ 역할을 하지 않도록 중소기업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도 “사모펀드를 활성화해 건전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모펀드가 선량한 투자자로 위장해 경영권을 뺏는 ‘기업 사냥꾼’이 되는 부작용을 막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중소기업 경영자들 가운데 엔지니어가 많다 보니 경영권 방어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는 것을 악용, 사모펀드가 M&A를 하면서 대표이사보다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해 경영권까지 빼앗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성장 초기에 자금이 부족해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아 성장했는데 결국 속수무책으로 회사를 빼앗긴 사례가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중소·벤처기업 투자가 늘어 경제의 역동성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소·벤처 기업의 자금 회수가 쉬워지고 M&A를 통한 제2의 성장도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각종 규제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수가 쉽지 않은 탓에 사모펀드가 중소기업 M&A에 앞장서면 중소기업이 선진 경영기법을 습득하고 대기업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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