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주요 기업 내 여성 위상 30년 새 큰 변화”

“주요 기업 내 여성 위상 30년 새 큰 변화”

입력 2014-03-06 00:00
업데이트 2014-03-06 11: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난임휴직제 등 후생 대폭 향상…리더 육성에 방점

지난 30여년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여성 인력 운용 제도도 선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시대별 여성 관련 인사 제도를 분석한 보도자료를 6일 배포했다.

전경련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기업들의 여성 인사 정책을 다룬 언론보도를 살펴본 결과 여성 인력의 위상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에는 여성 인력이 사무보조나 홍보·번역·비서 등의 직종에 한정돼 있었지만 1990년대 들어서는 주요 기업들이 대졸 채용에서 성별에 따른 직군 차별을 두지 않는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엔지니어와 해외 파견 인력 등 ‘금녀의 직군’으로 여겨지던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2000년대는 1990년대 씨를 뿌린 이런 제도가 수확기로 접어들면서 공채 여성들이 중간 관리직급으로 승진한 시기로 분류됐다.

그러더니 2010년대에 들어서는 여성 임원의 시대가 열렸다.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리에 여성들이 속속 포진하면서 기업을 이끌어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최근 여성 인력의 후생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는 인사 제도를 낳았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임신 기간에 1개월간 근무시간을 줄여주는 제도를 시행 중인 한화생명과 출산한 여직원이 모유를 수유할 시간을 ‘1일 120분’으로 보장하는 현대자동차의 제도가 사례로 제시됐다.

GS건설과 대한항공은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직원이 의료기관의 도움을 얻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휴가를 보내주는 ‘난임(불임) 휴직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SK와 롯데는 아이를 낳은 여성이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휴직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산휴가 종료와 동시에 육아휴직을 보내주는 ‘자동 육아휴직제’를 운영 중이고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 총 10개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전경련은 이제 주요 기업들이 여성을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정 경력을 지닌 여성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이나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리더 양성을 추진 중인 SK와 포스코, 대한항공, 롯데 등의 제도를 사례로 꼽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