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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총재 후보 “한은 작년 금리인하 때 소통에 문제”

이주열 한은총재 후보 “한은 작년 금리인하 때 소통에 문제”

입력 2014-03-19 00:00
업데이트 2014-03-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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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는 작년 5월 기준금리 인하 전에 한은의 시장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중수 현 총재의 통화정책 방식과는 거리를 두면서 중앙은행의 소통과 신뢰를 제고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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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작년 4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형성된 데에는 중앙은행이 그런 신호를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기대와 어긋났다고 시장에서 평가하는 것을 보면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당시 경제 부처와 여당은 추가 경정 예산을 추진하면서 ‘정책 조합’을 강조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대놓고 요구했으나 한은은 시간을 끌다가 5월에야 내렸다.

이 후보는 향후 염두에 둘 사안으로 ▲물가안정과 성장의 균형있는 조합 모색 ▲국민의 신뢰 ▲글로벌 금융협력 지속 등을 제시하면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안정목표제는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신뢰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에서 나오는 만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통화정책의 시장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약속대로 (정책을) 이행하는 것 같지 않다고 시장에서 평가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신뢰성 제고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두 차례와 같은 수준의 속도와 폭으로 테이퍼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부채가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연내에 중국발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3∼2015년 중기 물가안정 목표(2.5∼3.5%)와 관련해서는 “현재 1%대 소비자물가에는 공급측 요인이 많이 작용했다”며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서별관회의는 사안별로 선별해 참석하겠다고 했다.

통화정책의 잣대를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 형태로 도입하기는 어렵지만 소통의 수단으로서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통화로 인정하기에 제약이나 한계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은 총재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지난 2012년 한국은행법이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청문회는 후보자의 신상 문제나 도덕성보다는 정책 검증 위주로 진행됐다. 지난 3일 내정 이후 서면답변 과정에서 큰 흠결이 발견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신상 관련 질문은 이 후보 아들의 주소 이전 사유 등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이 후보는 이번 청문회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임기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 김중수 총재는 3월말로 임기가 끝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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