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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4공장 설립지 충칭 유력

현대차 중국4공장 설립지 충칭 유력

입력 2014-03-26 00:00
업데이트 2014-03-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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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충칭시와 협력방안 협의위해 출국

현대자동차의 중국 제4공장 설립지역으로 충칭(重慶)이 유력해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6일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출국해 쓰촨성 쯔양(資陽)시의 상용차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27일 충칭시와 자동차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올해초 완공된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의 기아차 3공장을 찾을 예정이다.

정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출국하면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성능과 품질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한편 중국공장 생산이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충칭시와는 전략합작 기본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서는 현대차가 중국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협의서 체결에 이어 중국 중앙정부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후 4공장 건설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최종승인이 남아 있는데 당국이 승인을 내주지 않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중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 거점을 면밀히 검토해 왔으며 충칭시의 유치 노력과 자동차 수요 기반 및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충칭시와 전략합작 기본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현대차는 4공장 건설지로 충칭을 주목한 것은 중국 중서부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선두권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4공장이 충칭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들어서면 공장 준공 예상 시점인 2016년께 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능력은 기존 1·2·3공장과 합쳐 135만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기아차 공장까지 합치면 중국에서 230여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현대차는 베이징에 105만대 생산 규모의 1∼3공장, 쓰촨성 쯔양(資陽)시에 16만대 생산능력의 상용차공장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 총 74만대를 생산하는 1∼3공장을 두고 있다.

2016년 중국 승용차 수요가 2천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폴크스바겐은 423만대, GM은 380만대, 닛산도 17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어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장 신·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산업수요 증가세를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10%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공장 건설은 필수적”이라며 “현대·기아차가 10년만에 선두권 업체로 자리매김한 배경도 중국 시장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적기에 생산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편 26일 쯔양시에 위치한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장 건설 진척 상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중서부 대개발에 따라 상용차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공장 건설에 온 힘을 쏟아 중국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고품질의 상용차를 생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에 비해 중국 진출이 늦었는데도 승용차 시장에서 3위권 업체로 성장했다”며 “상용차시장에서도 승용시장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메이커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용차 시장은 올해 연간 산업수요가 420만대로 예상되는 거대 시장으로 현대차는 2012년 8월 중국 상용차 메이커인 난쥔기차와 상용합자 회사 ‘쓰촨현대’를 설립하고 신공장을 건설중이다.

현대차 최초의 상용차 해외공장인 신공장은 연산 15만대 규모의 최첨단 트럭 생산 공장으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중국전략 고급 트럭인 트라고 엑시언트를 양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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