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아시아나 ‘A380 1호기’ 첫 공개 현장을 가다

아시아나 ‘A380 1호기’ 첫 공개 현장을 가다

입력 2014-03-28 00:00
업데이트 2014-03-28 03: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색동 문양 등 도색에만 20일 걸려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도심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에어버스사의 함부르크 공장. 도색작업을 끝낸 A380 여객기 한 대가 도장 격납고에서 천천히 후진해 빠져나와 에이프런(격납고 앞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색동 문양의 ‘수직꼬리 날개’가 함부르크의 아침 봄 햇살에 반사돼 유난히 반짝였다. 오는 5월 아시아나항공에 인도될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1호기가 외부에 처음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이미지 확대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도색공장에서 도색작업을 완료한 아시아나 A380 1호기가 격납고를 빠져나오고 있다. 함부르크(독일) 공항사진기자단
2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도색공장에서 도색작업을 완료한 아시아나 A380 1호기가 격납고를 빠져나오고 있다.
함부르크(독일) 공항사진기자단
카이 하이메스 에어버스 도장공장 책임자는 “다른 항공사의 A380은 서너 가지 색상으로 도장작업을 하지만 아시아나 여객기엔 노란색, 빨간색, 군청색, 흰색, 회색, 오렌지색, 보라색 등 7가지 색상이 사용됐다”면서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A380 중 가장 많은 색상이 들어갔다. 페인트 양만 650㎏에 달한다”고 말했다. 작업 시간도 길었다. 동체 도장 작업은 총 12일이 걸렸는데 직원 24명이 4교대로 24시간 내내 꼬박 작업했다. 그는 “동체보다 먼저 작업한 수직꼬리 날개에만 5가지 색상이 들어가 8일이 걸리는 등 총 20일 만에 도색작업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A380은 동체 길이 72.7m, 너비 79.8m, 날개폭 80m, 꼬리날개 높이 24m에 2층 구조, 창문이 두 줄로 달린 초대형 항공기다. 대당 가격이 4억 390만 달러(약 4650억원)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1월 에어버스와 A380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9월 아시아나 A380 1호기의 수직꼬리 날개를 도장 작업한 후 프랑스 툴루즈의 조립공장으로 운반했다. 여기서 약 2개월간 조립 과정을 거친 1호기는 페리비행(선박 등 다른 운송수단 없이 조종사가 직접 비행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함부르크 공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A380은 2개층 3개 등급으로 구성된 525석이 기본형이다. 여기에 항공사별로 내부구조를 바꿔 400명에서 8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아시아나의 A380은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6석, 일반석 417석 등 총 495석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1년 먼저 A380을 도입한 대항항공보다 비즈니스석은 28석이 적고 일반석은 116석이 많아 전체 좌석수가 92석 더 많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등석은 좌석 길이가 83인치나 되고, 좌석 입구마다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기내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즈니스석은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을 도입,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의 방해 없이 자유로운 입출입, 개인 독립공간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는 오는 5월 말 A380 1호기를 인도받아 6월부터 일본 나리타, 홍콩 노선에 투입한다. 8월부터는 LA노선 운항도 시작한다. 세계 11번째로 A380을 운용하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까지 총 6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함부르크(독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3-28 15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