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명가’ LG·삼성 국제디자인상 싹쓸이

‘가전명가’ LG·삼성 국제디자인상 싹쓸이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4-07-0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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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워셔 금상 수상, 삼성 모션싱크 청소기 은·동

기술뿐만이 아니었다. 디자인 역시 ‘메이드 인 코리아’로 판명 났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세계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이디어(IDEA) 2014’ 홈 퍼니싱 분야의 상 5개(금상1·은상2·동상2)를 싹쓸이했다. 미국 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IDEA는 레드닷(Reddot), 아이에프(iF) 등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35개국의 가전업체가 출품한 2000여개 제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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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어워셔
LG 에어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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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션싱크 청소기
삼성 모션싱크 청소기


LG전자는 에어워셔를 출품해 홈퍼니싱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모션싱크 청소기(VC-F800G)와 모션싱크 업라이트 청소기(VU-F700G/400G)로 각각 은·동상을, LG전자는 살균스티머와 에스핀(SPin) 공기청정기로 역시 은·동상을 받았다. IDEA는 LG전자 에어워셔에 대해 “어디서나 돋보이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으로 간결미와 안정감이 돋보인다”고 극찬했다.

부엌 분야에서는 LG전자가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로 은상을, 삼성전자가 크리스털 블루도어 세탁기로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출품한 28개 제품이 모두 IDEA상을 받는 등 ‘수상 누계 1위 기업’이란 영예를 얻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위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96년을 ‘디자인 혁명의 해’로 삼은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당시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미래 시장을 꿰뚫어 봤다. 삼성은 한국·일본·중국·미국·유럽 등지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올해도 산업디자인컨설팅 회사인 어뮤니션에서 부사장으로 일했던 하워드 너크와 페이스북 등에서 근무한 나단 포크만을 각각 디자인총괄과 기술책임으로 잇따라 영입했다.

LG전자 역시 1995년 디자인 경영센터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세계 5곳에 디자인 분소를 설립했다. 올 초에는 디자인 경영센터 내에 ‘통합디자인담당’을 신설해 LG전자 디자인의 방향성과 비전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세계 가전업계는 ‘기술+디자인’으로 무장한 ‘글로벌 가전 코리아’의 위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을 낳게 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7-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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