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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정유업계, 주유적립포인트마저 ‘긴축 모드’

경영난 정유업계, 주유적립포인트마저 ‘긴축 모드’

입력 2014-08-05 00:00
업데이트 2014-08-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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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이어 GS칼텍스도 포인트와 사용처 축소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정유업계가 최근 보너스카드의 주유적립 혜택을 슬그머니 축소하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5월 1일자로 엔크린 또는 OK캐시백 로고가 있는 멤버십카드나 제휴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SK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를 넣을 때 제공하는 OK캐시백 포인트를 ℓ당 5원에서 주유 금액의 0.1%로 변경했다.

7월 넷째주 현재 SK에너지의 보통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1천739.45원으로 휘발유 30ℓ를 주유할 경우 적립 금액이 약 52.2원에 불과하다. 과거 동일한 주유량으로 150원을 적립받은 것과 비교하면 혜택이 65.2% 줄어든 셈이다.

ℓ당 평균 가격이 1천501.07원으로 휘발유보다 저렴한 경유는 감소폭이 더욱 커 30ℓ 주유시 약 45.0원을 적립받는 데 그쳤다.

SK에너지의 뒤를 이어 GS칼텍스도 ‘포인트 긴축’에 돌입했다.

GS칼텍스는 9월 1일부터 보너스카드 주유 적립 제도를 변경해 ℓ당 5포인트(휘발유·경유)에서 2포인트로 하향 조정하고, ℓ당 2포인트를 더 주는 모바일앱 추가 적립도 폐지하기로 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30ℓ 주유를 기준으로 최대 210포인트, 통상 150포인트를 적립받다가 혜택이 60포인트로 쪼그라드는 셈이다.

올해 들어 제휴서비스도 잇따라 막을 내리는 추세다.

GS칼텍스는 올해 1월 말 맥스무비 온라인예매 포인트 제휴를 끝낸 데 이어 2월 말 온라인서점 알라딘과 제휴를 종료했고, 8월 말에는 KTB투자증권 제휴카드의 ℓ당 3배 적립 혜택이 사라진다고 공지했다.

적립 포인트가 줄고, 포인트 사용 범위마저 좁아지자 고객센터에는 성난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내는 등 형편이 어려워 포인트 혜택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2개 업체가 혜택을 축소한 만큼 나머지 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합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현재까지 포인트 혜택을 축소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쓰오일 보너스카드는 ℓ당 5∼8원을, 현대오일뱅크는 ℓ당 5포인트에 스마트폰 앱 사용시 추가 3포인트를 각각 적립해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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