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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수학자대회 내일 개막…필즈상은 누구 손에

서울세계수학자대회 내일 개막…필즈상은 누구 손에

입력 2014-08-12 00:00
업데이트 2014-08-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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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수학 괴짜들이 대한민국 서울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120여개국 5천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수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이러한 대형 수학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하겠지만 세계 수학계에서는 노벨상에 버금가는 필즈상을 누가 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필즈상은 캐나다의 저명한 수학자 존 찰스 필즈(John Charles Fields)를 기리고자 1936년 처음 도입됐다. 수상연도를 기준으로 40세 미만의 뛰어난 업적을 낸 수학자에게 주어지는데 지금까지 총 52명이 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 배출국을 보면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10명, 러시아 9명, 영국 6명, 일본 3명 등의 순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수학자대회에서는 통상 2∼4개의 필즈상이 수여되는데 서울 대회에서는 4명이 받게 된다. 하지만 수상자를 대회 개막식에 전격 발표하는 전통에 따라 수상자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인터넷 투표사이트 ‘폴 코드’(Poll Code)에서 예상 수상자 투표가 진행 중이라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의 면면은 대충 확인할 수 있다.

12일 현재 만줄 바르가바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501표로 선두를 달리고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파리6대학 교수가 450표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여성 수학자인 메리엄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414표를 얻어 3위에 랭크됐고 제이콥 루리 하버드대 교수가 308표로 그 뒤를 잇는다.

수학계는 이 가운데 세계 기하학의 권위자인 미르자카니 교수의 수상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인다. 미르자카니 교수가 수상할 경우 사상 첫 여성 필즈상 수상자로 역사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필즈상을 시상하는 개최국의 국가원수(박근혜 대통령)와 대회 주최기관인 국제수학연맹(IMU) 회장(잉그리드 도브시 미국 듀크대 석좌교수), 수상자가 모두 여성인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다.

북미·유럽의 선진국과 옛 소련연방(러시아) 이외에 제 3세계의 첫 수상자 탄생이라는 점에서 브라질 출신의 아빌라 교수도 주목을 받는다.

개막식에서는 네반리나상(Rolf Nevanlinna Prize. 수리정보과학 부문), 가우스상(Carl Friedrich Gauss Prize. 응용수학 부문), 천상(Chern Medal Award. 기하학 부문), 릴라바티상(Leelavati Prize. 수학대중화 부문)의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필즈상과는 인연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가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기조강연을 하게 돼 필즈상 수상 기대를 한껏 높였다.

대회 기조강연자는 IMU가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는 수학자 가운데서 직접 선정한다. 그만큼 필즈상을 받을 만한 실력을 갖췄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밖에 김범식 고등과학원 교수, 강석진·이기암·하승열 서울대 교수, 김병한 연세대 교수 등 5명이 초청연사로 나서 한국 수학의 위상을 드높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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