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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제팀 유망 서비스업 육성책…업종별 영향은

새 경제팀 유망 서비스업 육성책…업종별 영향은

입력 2014-08-13 00:00
업데이트 2014-08-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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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업 등에 기회…”홈쇼핑 타격은 제한적”

정부가 서비스 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증시에서 의료·관광·금융 등 수혜업종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이미 예견됐던 금융 규제 완화와 더불어 카지노사업과 의료관광 등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관련 업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13일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대책은 유망 서비스 산업인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정보통신 산업이 오는 2017년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정책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하는 업종은 단연 보건의료와 관광이다. 보건의료와 관광 부문에서는 서비스 세계화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국제의료 특별법을 제정해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관광 부문에서는 복합리조트 건설을 허용하고 중국인에 친화적인 관광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해외 환자 유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상장사가 거의 없어 정책 수혜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세부적으로 의료기기, 임플란트, 보톡스·필러 등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매출 확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 의료 관광에 따른 부수적인 수혜가 숙박업이나 여행·레저업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부문에서 호텔과 카지노, 공연장, 국제회의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 건설이 허용될 경우, 특히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도입되는 영종도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카지노·호텔 업체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증권과 보험 등 금융업종 규제 완화가 금융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규제 완화로 장기자금 유입이 늘어난다는 점을 가장 기대되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가 증권사 수익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제한폭을 확대한다고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선물·옵션의 가격제한폭, 변동성 지수의 재설계 등 후속조치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류 인프라 확충과 택배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택배회사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그간 택배회사들의 숙원이었던 택배차량 증차를 추진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현재 불법으로 운행되고 있는 전국 약 1만 1천여 대의 차량에 모두 면허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을 전용으로 판매하는 공영 TV홈쇼핑 채널을 신설한다는 계획도 나오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가 단기적인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전날 정부 정책이 발표되자 CJ오쇼핑(-6.8%), GS홈쇼핑(-3.7%), 현대홈쇼핑(-6.1%) 등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홈쇼핑 업체들이 받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널별 매출 규모 등을 고려하면 현재 홈쇼핑을 이용하는 제조업체가 비용 절감만을 위해 신설 채널로 이동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 홈쇼핑 업체의 판매 제품 중 농수산물 등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완화로 업종별로 단기적인 효과를 누리는 것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경제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까지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육성책에 따라 2017년까지 투자 규모가 약 15조원 늘어나고 일자리도 18만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정하는 효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이번 조치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서비스업의 성장성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성장 불균형이 조정되고 잠재 성장률 하락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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