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곶감, 시세 올랐는데 판매가 낮아진 이유는

곶감, 시세 올랐는데 판매가 낮아진 이유는

입력 2014-08-21 00:00
업데이트 2014-08-21 09: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작황 부진으로 올해 곶감의 산지 시세는 작년보다 올랐으나 대형마트 판매가는 저장물량 덕분에 오히려 떨어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곶감의 산지 시세는 작년보다 10% 정도 올랐다.

대표적인 산지인 상주의 경우 곶감 10㎏이 작년에는 13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14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올해 곶감 가격이 오른 이유는 작년에 감의 작황이 부진해 곶감 생산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감은 한 해가 풍작이면 나무와 토양의 힘이 약해져 다음 해에는 수확이 저조한 ‘해거리 현상’이 있는 과수로, 재작년에는 단감 풍년을 맞았지만 작년에는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특히 작년에는 봄철 저온 현상으로 꽃이 많이 피지 못한 데다 여름에는 폭염까지 겹쳐 유난히 작황이 좋지 않았다.

더욱이 가을에는 곶감의 주요 산지인 경북 지역에 둥근무늬낙엽병이 돌아 감 수확량이 30%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곶감 생산량이 예년보다 적어 산지 시세가 올랐다.

업계에서는 곶감 생산량이 작년보다 20∼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채수호 롯데마트 국산과일팀장은 “올해 추석에는 작년 생감 출하량 부진으로 곶감 물량이 부족해 산지 시세가 10%가량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는 곶감이 작년 이맘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가 추석을 앞두고 곶감 수요가 늘 것을 대비해 그동안 비축해둔 물량을 잇달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초 추석 제수용으로 냉동 비축해둔 곶감 10만 팩을 작년 추석과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일반 곶감은 1팩(7개입)당 6천980원, 추석 선물세트용인 VIP곶감(40개입)은 4만9천800원에 판다.

안상훈 과일 바이어는 “곶감은 제철 과일이 아니라 미리 만들어 저장해 뒀다가 먹는 식품”이라며 “이마트는 철저한 수요 예측을 통해 추석용 곶감 물량을 미리 비축해 작년과 같은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저장 물량 덕분에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곶감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마트는 작년에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곶감 10개를 1만2천원에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작년보다 곶감을 개당 100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작년 추석 때는 10개당 9천500원에 판매했으나 올해는 8천5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서현필 신선가공팀 바이어는 “곶감의 시세는 올랐지만 홈플러스는 사전에 대규모로 물량을 확보하고 안성과 함안에 있는 신선물류 서비스센터를 통해 유통 마진과 물류비 등을 절감한 덕에 곶감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