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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서 구리·나무까지…카드 소재 경쟁 가속

플라스틱서 구리·나무까지…카드 소재 경쟁 가속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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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업계가 카드 소재와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데다 각사별로 할인이나 포인트 등의 혜택이 유사해지면서 카드 플레이트(실물) 소재나 디자인을 무기로 ‘지갑속의 한장’으로 선택받기 위한 것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신소재인 코팔(Coppal)’ 소재를 플레이트에 적용한 프리미엄급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 퍼플, 레드카드가 대상이다.

코팔은 구리 합금 신소재다. 현대카드측은 구리가 기원전 6세기께 리디아(현재의 터키)에서 처음 등장한 동전의 주원료라는 점에 착안해 “카드 플레이트에 화폐 소재의 기원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투명카드, 미니카드, 티타늄·리퀴드메탈 등 특수 소재 카드를 내놓았으며, 두께 0.8㎜의 카드 옆면과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라인에도 색을 입히는 등 디자인에 공을 들여왔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8개 멤버십 포인트를 한 카드에 적립할 수 있는 다모아카드에 3D 디자인을 채택한데 이어 곧 출시할 ‘가나다 체크카드’에 친환경 나무 소재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도 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 기법에 따라 고객 및 상품군을 분류한 ‘코드 나인(Code 9)’ 시스템 도입과 함께 ‘이지 픽(Easy Pick)’, ‘퀵 리드(Quick Read)’ 방식을 플레이트에 도입했다.

이지 픽은 카드 플레이트 안쪽으로 홈을 만들어 지갑 속에서 쉽게 꺼낼 수 있게 한 것이다. 퀵리드는 종전 카드 번호가 앞면에 한 줄로 나열되는 형식에서 벗어나 우측 상단에 네자리씩 네줄을 배열하고 뒷면에 있는 3자리의 CVC 코드도 앞면에 표기하는 것이다.

하나SK카드도 초우량고객인 VVIP용인 ‘퍼스트 클래스 체크카드’에 대해 카드 옆면을 비스듬히 깎고 보는 각도에 따라 푸른색·연두색·보라색 등으로 색이 달라 보이는 시변각 잉크를 사용했다.

국민카드는 2007년 세로 디자인 카드를 선보인데 이어 특수하게 고안된 안료로 가죽의 입체 문양을 프린트해 천연가죽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레더 스타일 카드, 업계 최초로 천연자개를 특수코팅한 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1년 11월 종전 카드상품을 삼성카드1, 삼성카드2 식으로 1번부터 7번까지로 단순화했고, 카드 플레이트도 흰색으로 통일했다. 앞면에도 고객이 해당 카드의 혜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표 혜택을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BC카드 회원사인 한국SC은행은 ‘리워드360체크카드’에 영화 겨울왕국로 친숙해 진 캐릭터와 미키마우스를 모델로 한 디자인에 도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대고객 서비스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카드 플레이트 소재나 디자인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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