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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기폭제’…다음-카카오 합병작업 속도 낸다

‘주총 기폭제’…다음-카카오 합병작업 속도 낸다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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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주총회서 합병계약 승인…마지막 법적 절차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가 2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한다.

이날 주주총회는 합병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이기 때문에 양사가 합병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의 설립일은 10월 1일. 준비 기간은 이제 한 달 남았다.

◇ 다음카카오 탄생 ‘마지막 관문’…”이변없는 한 승인”

다음은 27일 오전 10시 제주 본사(다음스페이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카카오와의 합병계약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사내이사 선임, 정관 변경도 주요 안건이다. 다음은 기존의 사내 이사진에 김범수 이사회의장과 이석우·이제범 공동 대표 등 카카오 등기임원 9명을 그대로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도 같은 시각 판교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다음과 달리 안건은 합병계약건 하나다. 카카오는 법적으로 소멸법인이므로 사내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은 논의할 필요가 없다.

다음 관계자는 26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합병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의 기관투자자 관계자도 “합병에 반대하면서 한 주당 7만원밖에 안 되는 돈을 받고 빠져나갈 주주는 사실상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다음의 주가는 16만5천800원. 주식매수청구금액(약 7만4천원)보다 9만원이나 높아서 현실적으로 합병에 반대할 주주는 없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역시 다음과의 합병 승인은 별 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주주총회가 끝나는 대로 주총 결과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간단히 밝힐 예정이다.

◇ 다음-카카오 ‘한몸 되기’ 속도 박차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주총을 끝내면 양사의 합병작업은 이제 제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사가 지난 5월 합병 결의를 한 이후 분야별 담당자들이 수시로 접촉을 갖고 추진해온 합병 준비작업이 주총을 계기로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양사는 먼저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BI(브랜드 이미지)와 CI(기업 이미지) 개발에 착수한다. 그동안 다음은 ‘무지개색’, 카카오는 ‘노란색’ 이미지를 강조했던 만큼 다음카카오는 두 업체의 개성을 담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과 카카오의 통합 사무실을 어디에 둘지도 당면 과제중 하나이다.

다음카카오의 본사가 들어설 제주 다음스페이스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600명 정도. 나머지 다음카카오 직원 1천700여명이 일하기엔 카카오 판교 본사도, 다음의 한남동 사무실도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직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해야 한다는 내부 방침이 섰다”면서 “하지만 그 많은 인원이 함께할 건물이 마땅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간 호칭은 카카오 방식의 영어 닉네임을 쓰기로 하되 개인 이메일 주소는 사전 신청을 받아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 정리하기로 했다. 현재 양사는 직원 이메일 주소에 쓸 도메인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자 준비해오던 서비스들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함께 논의하는 등 합병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양사가 이질적인 기업문화를 극복하고 ‘화학적 결합’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지를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가 되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합병법인의 경영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의 리더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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