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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대우그룹 해체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김우중 “대우그룹 해체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입력 2014-08-27 00:00
업데이트 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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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충분히 지났으니 과거 잘못된 사실 바로잡아야” 과거사 소회 털어놓으며 울먹이기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6일 대우그룹 해체에 대해 “과거의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대우특별포럼’에 참석해 5분여 동안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5년 전 가슴 아픈 일이 있었고 억울함, 비통함, 분노가 있지만 돌릴 수 없는 과거라고 생각해 감수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충분히 지났기 때문에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에 연연하려는 게 아니라 역사에서 우리가 한 일과 주장을 정당하게 평가받고,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평생 앞만 보고 성실하게 달려왔고, 국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며 “거기에 반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과거사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으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우리는 역사가 주는 교훈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과거보다 나아진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에 잘못된 실수가 미래에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생애 동안 마지막 봉사라 여기고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양성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해외로 뻗어나가게 성심껏 도와주려고 한다”며 “대우정신을 계승할 후배라 생각하고 많이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은 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김 전 회장의 비공개 증언이 담긴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출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김 전 회장은 대화록에서 대우그룹의 해체가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 관료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기획 해체론’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는 당시 외환위기 직후 경제 정책을 놓고 경제 관료들과 대립하면서 자신과 대우그룹이 밉보인 결과라는 주장을 폈다.

김 전 회장이 국내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3월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기념행사 이후 1년 반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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