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회장 선임 마무리후에”… KB, 매일 1억여원 이자 물어야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이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4일 “KB금융의 경영 상태와 지배구조가 불안한 상태여서 LIG손보 인수 승인을 검토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이달 내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KB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 중인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5일과 29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이 안건이 다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다음달쯤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록 전 KB금융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퇴진으로 인수 승인이 한 달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와 6850억원(지분 19.47%)에 인수계약을 맺고 8월 11일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KB는 인수계약에서 오는 27일까지 금융위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연 6%의 지연이자를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 등에 물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B는 오는 28일부터 하루 1억 1000만원의 지연이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10-15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