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회장 “다이렉트 예금 내년 폐지”

홍기택 산은회장 “다이렉트 예금 내년 폐지”

입력 2014-10-21 00:00
업데이트 2014-10-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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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개인 대상 인터넷 상품인 다이렉트 예금을 내년에 폐지하기로 했다.

대우증권 지분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산업은행의 수익 전망은 올해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21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통합 산은 출범 이후 개인 대상 상품을 유지할 것이냐는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통합 산은이 출범하면 다이렉트 예금을 폐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통합 산은의 출범은 내년 1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홍 회장은 “현재 다이렉트 예금 금리를 낮춰 시중은행 금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1년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개인고객 대상 수신기반을 확충하고자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다이렉트 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홍 회장은 통합 산은 출범 이후 대우증권을 매각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대우증권 매각 방침에 관한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대우증권 매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자회사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대우증권은 매각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짓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홍 회장은 이어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KDB생명 등 민간 금융사와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자회사는 매각 방침을 정했지만, KDB인프라자산운용은 공공성을 고려해 계열사로 남기기로 했다고 답했다.

산업은행이 매각 주관을 맡은 현대증권의 매각은 이달 말이나 내달로 순연하기로 했다.

홍 회장은 현대증권 직원의 고용안정을 고려해 무리하게 매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의 당부에 “현대증권은 이달 중 예비입찰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비 매수자의 의견 등을 고려해 순연키로 했다”며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매각가치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도 산업은행 실적이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부실 문제를 다 털고갔느냐’는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해 STX에 신규로 들어간 자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고, 출자전환 부분도 예상손실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그룹에 총 1조9천억원의 여신이 나가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으면 올해 수익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이 이뤄지면 위험자산 증가 등을 반영해 통합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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