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3분기 영업손실 1천894억원…적자전환

대림산업, 3분기 영업손실 1천894억원…적자전환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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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사우디 3개 현장서 3천억원 넘는 추가비용 발생”

대림산업이 올해 3분기 1천8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작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대림산업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잠정치)으로 매출 2조904억원, 영업손실 1천894억원, 당기순손실 1천677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6%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봐도 매출은 6조7천3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76억원, 825억원으로 누적 실적으로도 적자전환했다.

3분기 실적악화의 주된 원인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3천364억원에 달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사우디에 있는 합성고무생산플랜트, 라빅2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 석유화학플랜트 등 3개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만 3천136억원에 이른다.

이들 현장에서는 현지 하도급 업체의 부실로 인한 추가업체 선정, 직영 인력 운영에 따른 비용 등이 새로 발생했고 발주처와의 분쟁, 공기 준수를 위한 추가 비용 발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3분기에 발생한 추가비용 가운데 1천226억원은 공사 준공 때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을 충분히 선반영한데다 과당경쟁이 한창이던 2012년과 그전에 수주한 현장이 조만간 모두 준공돼 4분기 이후에는 추가 원가인상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해외부문의 실적악화에도 유화부문에서 영업이익 204억원을 달성했고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도 견조해 건설부문의 손실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연결기준 부채비율 125.6%, 보유현금 1조6천392억원, 순차입금 4천713억원 규모로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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