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중국어 열풍, 어학교재 판도 뒤집는다

2030세대 중국어 열풍, 어학교재 판도 뒤집는다

입력 2014-10-28 00:00
업데이트 2014-10-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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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어 공부에 시간을 쏟는 청년층이 늘면서 외국어 교재 부문의 절대 강자였던 영어 교재의 입지가 점차 위축되는 모습이다.

28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0월 22일) 외국어 교재의 언어별 매출에서 영어 교재의 비중이 전체의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59%)보다 19%포인트 급감했다.

이에 비해 중국어 교재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33%로 급등하며 영어 교재의 자리를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어 교재 매출은 올해 들어 54% 늘어 같은 기간 영어 교재의 매출 신장률(23%)의 두 배에 달했다.

이승규 11번가 도서 상품기획자(MD)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개발하거나 영업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찾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며 “(중국어 교재의 인기는) 취업이나 업무 때문에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급증하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어 교재 구매 고객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38%와 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 이상 고객의 중국어 교재 구매 비율도 지난해 전체의 1%에서 올해 4%로 늘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는 10대가 많았던 수년 전 모습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올해 영어와 중국어 다음으로 많이 팔린 외국어 교재는 일본어(18%) 교재였고, 스페인어(3%)와 독일어(2%), 프랑스어(1%) 교재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유통업계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도 늘고 있기 때문에 중국어의 활용도가 높다는 인식이 당분간 전 세대에 걸쳐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규 MD는 “취업할 때 가산점을 기대하는 20대나 해외 바이어와 교류하는 30대가 중국어 교재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기계발과 사업에 활용하거나 중국 여행을 떠나는 중년층도 늘면서 4050세대 가운데서도 중국어 교재가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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