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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설 잠재우고 재신임받은 신종균 사장

퇴진설 잠재우고 재신임받은 신종균 사장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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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 조직 축소될 듯…사장 7명에서 3명으로

전문 경영인으로 국내 최고액인 100억원대의 연봉을 받아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신종균(58)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이 퇴진설을 잠재우고 재신임을 받았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당면한 스마트폰 사업의 난국까지 타개할 적임자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신 사장은 2009년 1월 무선개발실장(부사장)에서 무선사업부장으로 발탁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맡아 6년 가까이 이끌어 왔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한때 위기에 처했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스마트폰 시장에 무사히 안착시켰으며, 나아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제패하는 ‘갤럭시 신화’를 일궜다.

신 사장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IT·모바일 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IM담당을 맡았다.

뒤이어 완제품(DMC)-부품(DS) 양대 부문에서 현재의 소비자가전(CE)-IM-DS 3대 부문으로 사업체제가 개편되면서 IM부문장 대표이사로 승격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신 시장의 지휘 하에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고지를 밟았다.

실적에 걸맞게 신 시장은 올해 1∼3분기 보수로 국내 기업 경영자들 가운데 최고액인 120억3천4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실적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경쟁사들이 중저가폰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면서, 올 3분기 삼성전자의 IM 부문 영업이익은 1조7천5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조7천억원)의 4분의 1로 줄었다.

덩달아 신 사장의 교체설이 꾸준히 퍼져나갔다.

삼성은 8년 전인 2007년에도 잘 나가던 휴대전화 사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앞서 7년간 휴대전화 사업을 이끌며 ‘애니콜 신화’를 일궈낸 이기태 당시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에는 신 사장을 유임시킴으로써 스마트폰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임무와 함께 재기의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신 사장이 이끄는 IM부문은 축소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을 포함해 7명이던 IM부문 소속 사장은 CE 부문, DS 부문과 같은 수준인 3명으로 줄어든다.

IM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할 때 보상 차원에서 사장으로 격상시켰던 보직들을 원상 복귀시키는 셈이다.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이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은 삼성전자 본사 조직인 글로벌마케팅전략실 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따라 IM부문 사장으로는 신 사장과 김종호 글로벌제조센터장,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만 남게 됐다.

물러난 IM부문 사장들이 맡았던 조직은 통폐합 등 재편될 가능성이 있지만, 부사장급 이하가 관할하는 조직으로 위상이 강등된 채 유지될 수도 있다.

확정된 조직 개편안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 인사 발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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