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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해도 국내 휘발유값은 1천500원대 중반

유가 폭락해도 국내 휘발유값은 1천500원대 중반

입력 2015-01-07 14:50
업데이트 2015-01-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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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ℓ당 500원대…우리는 세금이 891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내려왔지만, 국내 휘발유 평균값은 1천500원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565원으로 집계됐다.

1천300원대 주유소는 전국 최저가인 1천385원에 판매하는 주유소 1곳이고, 1천400원대 주유소 2천100여곳, 1천500원대 주유소가 8천여 곳이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8.08달러로 50달러선이 붕괴했고,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보통 휘발유 제품가격도 3.10달러 하락해 배럴당 56.22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 가격을 환산해 보면 ℓ당 392원이다.

여기에 891원의 세금(지난주 기준)을 더하면 1천283원이 되고, 정유사·주유소 이윤과 유통비용 등을 더하면 ℓ당 1천500원대로 훌쩍 올라가 버린다.

우리나라는 유가가 치솟든 폭락하든 고정 세율을 적용하다 보니 휘발유 판매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월 49%에서 12월 말 56%까지 치솟았다.

휘발유에는 교통세(529원),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 부가세(세후 가격의 10%)가 붙는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값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갤런당 평균 2.26달러로 집계됐고, 새해 들어 유가 낙폭이 더 커지면서 남부의 상당수 지역에서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환산하면 휘발유가 ℓ당 580원 정도에 판매되는 셈이다.

미국 남부의 13개주는 유류세가 40센트 이하로 낮고, 캘리포니아·뉴욕·하와이 같은 지역은 유류세가 갤런당 68센트 내외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가격의 절반 이상이 세금이기에 국제 유가가 45달러 아래로 내려가야 1천500원대 가격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 가격이 월평균 45달러였던 2009년 3월 국내 휘발유 평균값은 1천530원이었다.

휘발유 값이 ℓ당 1천390원∼1천280원까지 내렸던 2008년 12월 당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0달러선 초반 또는 30달러선 중반이었고,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 제품가격은 한 달 평균 38.9달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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