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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추락은 비축유 확대 기회…한국, 400만배럴 도입

유가추락은 비축유 확대 기회…한국, 400만배럴 도입

입력 2015-01-14 10:41
업데이트 2015-01-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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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추락이 우리나라에 원유 비축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대표적인 유종인 포티스 400만 배럴을 이달 중에 도입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적인 원유거래업체인 트라피규라가 한국과 이번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석유공사와 트라피규라가 공동으로 한국에 원유를 비축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석유공사는 트라피규라에 원유저장시설을 제공하고 유사시에 비축 원유를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스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보다 비싸고 거리상 수송비가 많이 들어 국내 수요가 미미하지만 중동산 두바이유와 성상(성분)이 비슷해 수입 대체 유종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가 바닥 모르고 계속 떨어지면서 국내에서는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비축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작년 1∼10월 도입한 원유 가운데 중동산이 83.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브렌트유는 2.8%에 그쳤다.

석유수급 차질 등 비상시를 대비한 우리나라의 전략 비축유는 현재 9천174만 배럴로, 약 50일 쓸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략 비축유를 1억716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9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전략비축유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설 확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 현물가격은 배럴당 43.30달러로 전날보다 2.37달러 내렸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46.59달러로 0.84달러 떨어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가격을 3개월 후 42달러, 6개월 후 43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6개월 후에는 70달러로 내다봤다.

2011년 7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3%의 원유 수입 관세는 사라진 상황이다.

한 북해산 원유 중개업자는 로이터에 “지금 원유를 사 나중에 팔면 저장 비용을 빼고도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이번 북해산 원유 공동 도입은 국내 비축유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수입처 다변화와 비축유 확대는 유가 동향과 전망, 구매 예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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