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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도 달러 강세·엔화 약세 이중고”

“한국, 올해도 달러 강세·엔화 약세 이중고”

입력 2015-01-14 10:51
업데이트 2015-0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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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 가운데 달러보다 가치 가장 많이 떨어질 것””엔화 대비 가치 상승 막으려 시장 개입하는 반작용 탓도 크다”

한국 원화가 올해도 강한 달러와 약한 엔화로 말미암은 이중고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14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월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올해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엔화에 대한 원 강세 저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작용’ 탓도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블룸버그의 신흥국 통화 가치 추이를 가장 정확하게 맞춘 ABN 암로는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올해 약 4% 떨어져 달러당 1,13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B)와 스코티아 뱅크 순으로 가치 하락 전망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조사에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시 은행은 오는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140까지 상승해, 조사 대상 가운데 원화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환율은 13일 거래 수준과 비교하면 원화 가치가 약 5% 떨어진 것이다.

반면, 원·엔 환율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원·엔 환율은 14일 오전 100엔당 915.08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아베노믹스’가 실행된 2012년 말 이후 30% 이상 뛰었음을 상기시켰다.

ABN 암로의 싱가포르 소재 로이 테오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원화가 엔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움직인다”면서 “일본은행이 지난해 10월 추가 완화를 전격 단행하고 나서 한국은행이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면, 자연적인 대응은 원화 매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NAB의 크리스티 탠 홍콩 소재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한국은행의 완화 기조는 원화 투자 매력을 더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지난달 전문가 조사에 의하면 한국은행은 기본 금리를 현 1분기 중 0.25%포인트 더 낮춰, 1.75%로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코티아 뱅크의 홍콩 소재 환 전략가 사차 티하니는 블룸버그에 “한국 통화 당국은 엔 가치 변동 추세에 걸맞지 않은 원화 강세를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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