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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미생 토론·선비체험…신입사원 이색교육

젓가락질·미생 토론·선비체험…신입사원 이색교육

입력 2015-01-15 07:31
업데이트 2015-01-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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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들의 연수가 한창인 요즘 이색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 중인 샘표식품은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박진선 사장의 지시로 3년째 진행 중이다.

젓가락질은 한국 음식 문화의 기본인데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요즘 신세대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박 사장이 신입사원 교육에 포함시켰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본사에서 연수를 받은 신입사원들은 한국 젓가락 문화의 중요성과 사용법을 익히고 젓가락을 이용해 콩 10개 나르기, 깻잎 3장 떼어 나르기 등의 실기 시험도 거쳤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부모들로부터도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샘표는 식품기업의 특성을 살려 신입사원 채용 시 응시자들이 팀을 이뤄 요리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요리 면접도 치르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미생’을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일과 신념, 대인관계 등 주제별로 뽑은 드라마 속 장면을 본 뒤 조별로 토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입사원 장백기가 선배로부터 문서 정리 같은 단순한 업무를 지시받자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을 본 뒤 어떻게 대처할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이 토론은 7일에 걸쳐 총 12개 주제에 대해 진행된다.

회사 측은 “신입사원들이 열띤 토론을 펼쳐 1시간으로 예정됐던 토론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며 “참가자들은 즐겨봤던 드라마를 활용한 토론이어서 더욱 쉽고 재미있게 교육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NH농협은행은 선비 문화를 체험하는 신입사원 인성 교육을 최근 시행했다. 농협은행의 신규직원 141명은 지난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비 문화 체험 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은 선비정신의 바탕을 이루는 청렴과 결백, 배려와 존중, 충과 효의 정신을 통해 은행원이 갖춰야 할 도덕성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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