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 급등해 48달러선 1천200원대 주유소 4곳으로 늘어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42달러선까지 내려왔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브렌트유는 2달러 넘게 급등해 각각 48달러선에 거래됐다.

한국석유공사는 14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 배럴당 43.30달러에서 0.75달러 내려 42.55달러에 거래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9년 3월16일 배럴당 42.07달러 이후 최저치다.

두바이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27일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75달러선에서 폭락하기 시작해 12월15일 60달러선 붕괴, 올해 1월6일 50달러선이 붕괴했다.

새해 들어 두바이유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졌으며 지난 8일 보름만의 소폭 반등 이후 9일부터 이날까지 엿새째 하락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제품가격은 휘발유는 소폭 오르고 경유와 등유는 내렸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0.20달러 상승해 배럴당 50.86달러를 기록하면서 50달러선을 지켰다.

경유는 0.12달러, 등유는 0.10달러 내려 각각 배럴당 58.94달러, 59.1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2.59달러 올라 48.48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2.10달러 올라 48.69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급등한 것은 최근 원유 가격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투자자들의 판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경제를 대체로 낙관한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520원, 서울지역 평균은 1천589원이다.

전북 전주의 마당재주유소(셀프)가 휘발유를 ℓ당 1천284원 전국 최저가에 판매하는 등 1천200원대 주유소는 4곳으로 늘었고, 1천300원대 주유소는 서울 14곳을 포함해 400곳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