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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캐스트 ‘약진’…국내 유튜브 위상에 도전

네이버 TV캐스트 ‘약진’…국내 유튜브 위상에 도전

입력 2015-01-15 14:54
업데이트 2015-01-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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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캐스트 UV 작년 52.4%↑…지난달 다음 ‘TV팟’ 제쳐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유튜브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독보적인 위상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웹드라마 제작 등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유튜브 잡기에 나선 네이버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15일 트래픽 분석 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PC를 통한 유튜브의 월별 국내 순방문자수(UV) 총계(중복합산)는 1억4천89만1천여명으로 2013년(1억2천434만2천여명)보다 13.3%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다음의 TV팟 월별 UV 총계는 6천218만4천여명으로 2013년(6천27만2천여명)에 비해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 분야 3위인 네이버의 TV캐스트다. TV캐스트의 지난해 UV는 4천729만9천여명으로 전년(3천103만9천여명)에 비해 무려 52.4% 늘어났다.

네이버가 지난해 단연 독보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은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으로 동영상 서비스에 주력하지 못한 사이 이 분야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TV캐스트를 통해 21편의 웹드라마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2013년 총 7편이었던 것에 비해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 웹드라마의 누적재생수는 2013년에 비해 7배나 불어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초 S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이후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네이버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UV를 보면 유튜브는 1천197만7천여명으로 전달에 비해 3.1%(40만명) 뒷걸음질쳤다.

이와 달리 TV캐스트는 609만여명의 UV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69.3%, 전달보다 39% 각각 급증했다. 특히 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TV팟을 넘어섰다.

TV팟은 12월 502만6천여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3%, 전달보다 4.0% 각각 감소해 유튜브와 지상파 방송사의 결별 수혜를 네이버가 독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유튜브 잡기’를 기치로 내건 네이버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네이버는 SBS와 MBC가 합작해 세운 스마트미디어렙(SMR)과 최근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으면서 광고 수수료를 SMR에 대폭 양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SMR의 수수료의 90%, 네이버가 10%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올해도 동영상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웹드라마, 독립 애니메이션, 멀티트랙 등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 PC와 모바일 페이지 개편을 통해 깔끔한 사용자환경(UI)으로 추천 동영상이 더욱 잘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네이버는 동영상판과 연예판에서 좋은 동영상을 큐레이션해 노출하고 있고, 이용자가 검색했을 때 적합한 동영상을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동영상 메타 정보를 자세하게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장준기 네이버 동영상셀장은 “무료와이파이와 롱텀에볼루션(LTE)의 보급에 따라 모바일 소비 콘텐츠가 텍스트와 이미지에서 동영상 형태로 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며 콘텐츠 제작사와 동반 성장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측은 그러나 “지상파의 콘텐츠 공급 중단으로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바일을 포함한 전체 방문자수와 방문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국내 동영상 서비스에서 유튜브의 위상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과 PC를 합친 국내순방문자수(UV)는 1억8천859만5천여명으로 2013년의 1억7천301만3천여명 보다 9%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이 같은 UV가 1천580만7천여명으로 11월의 1천587만2천여명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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