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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의 힘’…노동절연휴 백화점 중국인 매출 ‘껑충’

‘유커의 힘’…노동절연휴 백화점 중국인 매출 ‘껑충’

입력 2015-05-04 14:15
업데이트 2015-05-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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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百, 전년보다 60%가량 올랐다

노동절 연휴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몰려와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의 매출이 전년과 비교할 때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동절인 1일부터 사흘간 백화점 3사의 중국인 고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중국 인롄(銀聯·영어명 유니언페이)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늘었다.

노동절 연휴 사흘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작년 같은 기간의 17.5%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연휴 중국인 매출의 신장률이 2013년 135%, 2014년 118%인데 비해 올해는 그보다 줄어든 57.5%를 기록했지만, 매출 규모 자체가 커진 상황이어서 올해 신장률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7일 도입한 알리페이로 5월 3일까지(본점 기준) 200여 건에 3천만 원이 결제됐다.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서비스(AOS)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2011년 7월부터 중국 내 택시·백화점·편의점 등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대신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간편 결제 수단이다.

현대백화점의 노동절 사흘 연휴 인롄카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해외패션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83.1%로 가장 높았다. 식품(77.5%)과 화장품(71.3%)도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지역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었고 남성고객의 증가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멤버십 서비스인 ‘K카드’ 서비스 분석 결과, 중국인 남성고객 비중은 지난해 노동절 연휴 28%에서 올해 39%로 늘었다. 이에 따라 남성 의류와 화장품, 잡화 매출이 각각 88.3%, 123.3%, 98.3%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남성 관광객은 의류와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노동절에 처음 벌인 식품관 할인 프로모션 등 영향으로 식품관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1∼3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보다 58.4% 늘었다.

신세계에선 기존 강세 품목이었던 잡화·시계·보석 등 명품 매출이 24.8% 늘어난 데 비해 국내 여성 패션용품 매출이 89.0% 급증해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모조에스핀·지고트·미니멈 등 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고가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도 224.4% 급증했다.

오휘·설화수·헤라 등 국내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화장품 매출도 70.9% 신장했다.

신세계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15%로, 평소의 7%대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한때 세자릿수에 달하던 매출 신장률 자체가 두자릿수로 줄기는 했지만 올해 노동절 연휴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중국인 특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이에따라 국경절 등 올해 여타 중국 연휴에도 중국인 마케팅을 계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노동절 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할 중국인이 작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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