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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세 전환…금리 급등세 진정되나?

금리 하락세 전환…금리 급등세 진정되나?

입력 2015-05-07 13:24
업데이트 2015-05-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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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선진국 금리의 상승세에 맞춰 따라 오른 국내 채권금리가 7일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향후 시중 금리의 방향성을 둘러싸고는 전문가들 간에도 이견이 큰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0%포인트 내린 연 1.949%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2.191%로 0.006%포인트나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0.043%포인트 내린 연 2.526%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0.039%포인트씩 하락했다.

이날 오전 국채 금리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미국과 독일의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연 2.236%로 전날보다 0.062%포인트 올랐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도 연 0.608%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20일 의 사상 최저치(0.07%)와 비교하면 0.6%포인트 넘게 뛴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금리의 급등세는 일단 진정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채권 금리의 급등세는 진정된 것으로 본다”며 “채권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미리 과하게 반영해 내려간 측면도 있지만 최근 상승 속도도 가파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이사는 “외국인이 한국 채권을 팔고 살 만한 대체 상품이 없을 만큼 국내 채권 금리는 매력적”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선 교체매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을 팔고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 강세와 높은 신용등급 등 국내 채권 투자 환경이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하나대투증권은 채권금리가 다소 등락을 거친 후에는 지금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전 세계 채권 금리의 추이가 큰 변수다. 일단 독일과 미국 등 채권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국채 금리도 이날 오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홍섭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채권 금리가 잠잠해져야 한다”며 “미국의 국채 금리도 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보고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은 “국내 채권 금리는 일방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은 올해 더 오지 않지만, 상승 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아니다”라면서 “유가 반등, 경기 지표 개선 등 요인이 금리 상승 압력을 높여주고 있으나 단기간 크게 오른 점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독일 채권에 이어 미국 증시 등의 고평가 논란이 확산하고 있으나, 자산의 거품영역 진입 판단은 섣부르다”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지적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채권 금리의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 채권 금리 상승세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채권 금리도 추가 조정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등 수급 부담으로 장기채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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