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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대주주 매각제한 해제 코앞…변동성 커질듯

삼성SDS 대주주 매각제한 해제 코앞…변동성 커질듯

입력 2015-05-10 11:23
업데이트 2015-05-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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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 오너일가가 당장 팔 가능성은 적어”지배구조 불확실성은 유의…삼성그룹주펀드서 한달새 2천500억 이탈

삼성SDS의 대주주 지분 보호예수 해제가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60.6%(약 4천688만주)가 오는 14일부터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6개월간 묶여 있던 물량이다.

보호예수는 신규 상장되거나 인수·합병·유상증자 등이 이뤄진 기업의 주식에 대해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일정기간 보유 지분을 매매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현재 삼성전자(22.58%)와 삼성물산(17.0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1.25%),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09%),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3.09%) 등이 삼성SDS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시장은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SDS 상장 당시부터 이 부회장 등의 지분이 향후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오는 14일부터 법적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 처분이 가능해지는 만큼 주가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60%에 달하는 규모”라며 “수급상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지분 매각 가능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오너 일가가 당장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상당수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속재원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상황은 아니며 세금 납부와 지배구조 강화 요인을 고려할 경우 단순 현금매각은 그리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SDS의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삼성그룹이 추진하는 전략적 모델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 보유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배구조 이벤트 발생 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삼성SDS의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향후 대주주 일가가 활용할 수 있는 지분가치도 커진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가 최근 자사주 4천주(지분 0.01%)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8일 공시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이달 줄곧 약세를 나타내던 삼성SDS 주가는 지난 8일 3.06% 상승했다.

삼성SDS 측은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은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SDS를 포함한 삼성그룹주의 주가가 지배구조 관련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널뛰기하고 있어 개미투자자들의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삼성그룹주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대형주 주가 흐름이 부진한 탓이 크지만,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삼성그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 33개에서는 최근 한 달 새 2천496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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