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월 만에 소비심리 되찾아
소비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패션 매출이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마트가 지난달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 늘어나며 2011년 3분기 이후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1~7일)까지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하며 연속 플러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변동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 정장과 남성 구두도 올해 상반기부터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남성 구두는 전년 대비 19.1%, 남성 정장은 5.8% 각각 매출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골프 용품이나 패션 액세서리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3.2% 각각 상승했다.
이마트는 패션 매출이 살아나는 배경으로 소비 심리 회복을 꼽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가장 먼저 패션 상품 구매를 줄이지만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패션 상품 구매를 늘리는 게 일반적이다. 2012년 이후 이마트 매출(기존점 기준)은 13분기 동안 계속된 마이너스(-) 신장을 깨고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신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5-12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