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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 석유공사…국정조사·감사·수사 릴레이

‘기진맥진’ 석유공사…국정조사·감사·수사 릴레이

입력 2015-05-12 16:18
업데이트 2015-05-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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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기회 놓칠까 우려…수개월째 정상업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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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압수수색 마치고 나오는 검찰
한국석유공사 압수수색 마치고 나오는 검찰 검찰이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12일 오후 울산시 중구 우정동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이 든 상자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석유자원 탐사와 개발을 맡은 한국석유공사가 수개월에 걸친 감독기관과 사정 당국의 고강도 조사에 기진맥진한 모습이다.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파견한 10여 명의 수사관이 압수수색을 벌이는 울산 중구 우정동 석유공사 본사는 긴장감보다 우려가 더 큰 분위기다.

석유공사가 압수수색을 받기는 근 2개월 새 두번째다.

검찰은 지난 3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관련 의혹에 대한 공개수사에 착수하면서 경남기업 본사,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자택과 함께 석유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당시는 경남기업의 성공불융자 관련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것이 주요 타깃이었지만, 이번에는 석유공사의 캐나다 석유회사 하베스트 인수와 관련한 의혹이 주된 표적이다.

감사원은 석유공사가 2009년 4조6천억원에 하베스트를 인수하면서 정유 부문 계열사 NARL까지 무리하게 인수해 1조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1월 초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인수 논란으로 앞서 국회 국정조사를 받았다.

작년 12월 29일 시작된 국회 자원외교 비리의혹 국정조사는 이달 2일까지 125일 동안이나 진행됐으나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끝났다.

석유공사는 국정조사 기간 내내 주요 조사대상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석유공사는 이번 검찰 수사와 함께 감사원 감사도 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새로 시작한 감사는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가 웃돌던 국제유가가 수개월 만에 5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60달러대로 올라섰다.

예전 같으면 이 같은 저유가를 미래에 대비한 해외 석유개발 사업의 기회로 활용하느라 분주할 테지만, 지금 석유공사에서는 신규 사업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석유공사 한 직원은 “유가 하락기가 투자 적기인데 자칫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국정원 조사, 감사원 감사에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면서 수개월째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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