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지배구조 핵심 역할”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지배구조 핵심 역할”

입력 2015-05-26 11:30
업데이트 2015-05-26 11: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가 급등세…”신규사업 확대…장기 주가 전망 긍정적”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합병 결정 소식에 급등했다.

합병 법인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기업이 될 것이며, 기존 사업은 물론 신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삼성물산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3천500원에 거래됐다.

제일모직은 13.76% 오른 18만6천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 시작 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합병은 제일모직이 기준 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 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장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있지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에스디에스도 같은 시각 6.98% 올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31조원에 달하며, 그룹 총수 일가 등 최대주주 지분은 30.4%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기업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총수 일가가 그룹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시키고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삼성SDI 합병과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의 매각을 결정하는 등 구조 개편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대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주주들은 합병에 반대하면서 자기 주식을 회사에 사가도록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합병 결정이 예정대로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합병 계획에도 주식매수 청구액이 1조5천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계약을 해제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가액은 보통주 기준으로 제일모직 15만6천493원, 삼성물산 5만7천234원이다.

김동양 연구원은 “합병 무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합병비율과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 등을 보면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삼성그룹 내부적으로도 이번 합병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병 법인의 매출은 2014년 기준 34조원으로 초대형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 등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한다.

양사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중선 연구원은 “양사 합병은 패션, 건설, 레저 등 기존사업의 확대 및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결정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비전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