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도시가스 사용량으로 본 외식 선호도 1위는 갈비

도시가스 사용량으로 본 외식 선호도 1위는 갈비

입력 2015-06-01 07:42
업데이트 2015-06-01 07: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밥·패밀리레스토랑·뷔페 등도 꾸준히 인기외식업종 도시가스 사용량↑…외식비 증가추세 반영

자녀 2명을 가진 맞벌이 A(40)씨 부부는 주말에는 물론 주중에도 외식을 자주 한다.

직장에서 막 귀가한 뒤 저녁을 차리고 설거지까지 끝내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집근처 식당에서 한 끼를 때우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에서다.

비단 A씨 가족 뿐만이 아니라 외식 소비 증가는 최근 우리 사회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가구의 월평균 외식비는 2010년 28만원에서 2013년 32만원으로, 고소득층은 43만6천원에서 47만원으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가계 소득이 증가했고 핵가족화로 식료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는 도시가스 판매량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읽을 수 있다.

1일 전국에 8개 도시가스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 E&S에 따르면 전국의 가정 취사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2012년 6천940만1천GJ(Giga Joule)에서 지난해 6천700만7천GJ로 3.4% 감소했다.

반면 전국 외식업 매장 중 도시가스 사용량이 가장 많은 상위 300곳의 사용량은 2012년 1천224GJ에서 지난해 1천716GJ로 40.2% 증가했다.

SK E&S는 최근 전기레인지, 전기온수매트와 같은 난방 대체재들이 늘어난데다 저출산과 핵가족화 등으로 외식이 늘어나면서 취사·난방에 사용되는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도시가스 사용량 상위 300위 안에 든 외식업 매장 수는 갈비·냉면전문점이 47곳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국밥(34곳), 뷔페(33곳), 패밀리레스토랑(32곳), 설렁탕(32곳), 중식(21곳), 감자탕(19곳), 푸드코트(16곳), 순대(10곳) 등의 순이다.

2012년 대비 2014년 매장당 월평균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패밀리레스토랑이 307%로 가장 높았고 보쌈·족발(83%), 갈비·냉면(57.8%), 돼지국밥(56.1%), 중식(42.3%), 순대(42.3%), 뷔페(41.4%), 설렁탕(34%), 감자탕(29.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있는 푸드코트의 월평균 도시가스 사용량은 다른 업종과 달리 32.3% 감소했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6∼8월)에 가장 인기가 있는 외식업종은 갈비·냉면전문점으로 매장당 월평균 도시가스 사용량이 40만4천MJ(Mega Joule)이었고, 씨푸드뷔페가 37만8천MJ로 2위를 차지했다.

겨울철(12∼2월)에는 패밀리레스토랑(56만5천MJ)과 갈비·냉면전문점(38만MJ)의 도시가스 사용량이 많았다.

갈비·냉면전문점은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갈비 판매량이 많아 계절과 관계없이 가스사용량 편차가 작았다. 즉 소비자들이 1년 내내 꾸준히 찾는 외식 매장으로 분류됐다.

국밥과 패밀리레스토랑, 뷔페 등의 매장도 다른 업종에 비해 계절에 따른 도시가스 사용량 편차가 작았다.

상위 300개 외식업체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상위 300개 매장 중 수도권이 200개로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24개로 38% 줄었다.

반면 경상도는 87개에서 143개로 64% 늘면서 수도권을 제쳤고 충청도와 전라도 역시 7개와 3개에서 16개와 11개로 증가했다. 강원도 지역 매장도 3개에서 6개로 늘었다.

경상도 지역의 대형 외식업체 증가는 지역색이 강한 음식인 돼지국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상위 300위 안에 든 돼지국밥집은 2012년 23개에서 2014년 34개로 늘어났는데 이들의 95% 이상이 경상도 지역에 위치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2012년에는 수도권과 경상도에 위치한 매장만 상위 300위 외식업체에 포함됐지만 지난해에는 전라도(1개), 충청도(3개), 강원도(2개) 매장도 순위권에 들어왔다.

이번 도시가스 사용량 빅데이터를 분석한 SK E&S는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가스의류 건조기, 가스냉방기기 등을 적극 개발해 도입 중에 있다”면서 “외식문화 변화에 발맞춘 가스 이용 활성화 계획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