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가족위·삼성, 책임있는 자세로 조정 임해달라”

반올림 “가족위·삼성, 책임있는 자세로 조정 임해달라”

입력 2015-08-11 10:33
업데이트 2015-08-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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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조정 중단 요청…매우 당혹”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와 관련,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 삼성전자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협상 당사자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이에 반발하며 조정 참여를 요청했다.

반올림은 11일 성명을 내고 “가족위 여섯 분이 직접 대화를 원한다는 이유로 삼성 직업병 문제의 사회적 해결이라는 과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이후 조정 절차에 임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도 가족위를 핑계삼아 조정을 무위로 돌리지 말고 보다 성숙한 자세로 조정에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올림은 “현재 조정 절차는 실질적인 의견 조율 과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며 “다음 주부터 조정 기일이 재개될 예정이었는데 돌연 가족위가 사실상 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반올림은 가족위의 요구로 조정이 시작됐고 조정권고안에서 논란이 되는 공익법인 설립안도 ‘건강재단이라는 제3의 기구를 통한 보상과 예방’이라는 가족위의 제안이 모태가 됐다는 점 등을 들어 “이런 가족위가 정작 실질적인 조정을 앞두고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되돌리는 듯해 매우 당혹스럽다”고도 했다.

전날 가족위는 9월말을 1차 시한으로 삼성전자와 당사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며 조정위에 조정기일 지정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법인 설립 대신 1천억원의 사내 기금을 조성하고 상주 협력사 퇴직자도 자사 퇴직자와 같이 보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가족위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만큼 양자간 직접 협상이 이뤄진다면 일단 보상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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