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자” 현대百 - AK플라자, 분당·판교 상권 전쟁

“한판 붙자” 현대百 - AK플라자, 분당·판교 상권 전쟁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5-08-19 23:44
업데이트 2015-08-20 01: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창’을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의 ‘리뉴얼 방패’가 막을 수 있을까?’
이미지 확대


백화점업계가 올해 하반기 ‘경기 남부 상권 대전’을 치른다. 경기 남부 지역에서 수도권 최대 점포를 준비한 현대백화점의 공세에 맞서 AK플라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1일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판교점을 정식 개점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연면적 23만 5000㎡에 지하 7층~지상 13층 복합쇼핑몰 형태로 만들어졌다.

현대백화점의 판교점의 최대 강점은 규모다. 판교점의 영업면적은 8만 7800㎡로 서울·경기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 롯데백화점 본점(7만㎡)보다 25%가량 넓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에서 판교역까지 13분밖에 안 걸려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 상권이 주요 대상”이라면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루이비통, 생로랑 같은 인근 지역 경쟁 백화점에 없는 명품부터 SPA(제조유통일관화)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구색을 갖춰 고객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의 공격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최근 판교점에 루이비통을 뺏긴 애경그룹의 AK플라자 분당점이다. 분당선 수내역과 연결된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서현역과 연결된 AK플라자 분당점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3㎞ 이내에 있어 상권이 겹친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도 죽전역과 연결됐지만 거리가 훨씬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또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연면적이 3만㎡로 연면적이 10만㎡가 넘는 다른 경쟁 점포들에 비해 규모가 작아 경쟁보다는 단골 지키기에 나설 계획이다.

1997년 11월 문을 연 AK플라자 분당점은 연 매출 6000억원을 내며 경기 남부 지역 백화점으로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분당점은 국내 5개 AK플라자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은 점포다. 때문에 평소 외부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채동석(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 애경그룹 부회장까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국내 최대규모 단일 패션편집매장인 ‘쿤’(KOON)이 입점하는 등 점포를 새롭게 꾸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문을 여는 21일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등 정면 승부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8-20 2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