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45.3% “집 밖 활동 불편해”…편의시설 부족 탓

장애인 45.3% “집 밖 활동 불편해”…편의시설 부족 탓

입력 2015-08-20 09:20
업데이트 2015-08-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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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보고서…39.7%는 “교통수단 이용 때도 어려움”

장애인의 절반가량은 외출하거나 집 밖에서 활동할 때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의 40%는 자가용을 포함한 교통수단 이용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장애인의 사회 및 문화·여가 활동 실태와 정책과제’(이민경 전문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외출을 포함해 집 밖에서의 활동이 불편하다고 응답한 장애인은 4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외출 및 교통수단 이용 실태 등을 분석했다.

외출이나 집 밖 활동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장애인의 비율은 2011년(40.7%)보다 증가했다.

불편을 느끼는 이유는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부족’이 47.0%로 가장 많았고 ‘외출 시 동반자의 부재’(29.5%), ‘주위 사람들의 시선’(11.4%), ‘의사소통의 어려움’(11.1%) 등 순이었다.

바깥 활동이 힘든 이유는 장애 유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체·뇌병변장애 및 내부기관 장애의 경우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부족’을 주된 이유로 꼽은 것에 비해, 시각·청각 장애 및 정신적 장애의 경우 외출 시 동반자가 없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활동이 불편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장애인은 힘들게 집 밖으로 나서더라도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또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자가용·버스·택시·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어렵다고 느낀 장애인은 39.7%로, 2011년(34.7%)에 비해 늘었다. 이들은 ‘장애인 콜택시 등의 전용 교통수단 부족’이나 ‘장애인용 자가용 보급 및 운전면허증 확보 어려움’ 등을 불편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장애인의 문화 및 여가활동 실태와 어려움도 파악했다.

TV 시청, 운동, 영화 감상 등 여가활동에 만족하는 장애인은 42.9%에 그쳤다.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를 한번도 관람한 적 없는 장애인은 74.2%로, 장애인 4명 중 3명꼴이었다.

이민경 전문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 증진, 지역사회 시설에 대한 장애 관련 편의시설 설치, 장애인의 이동 지원을 위한 인적 서비스 지원 확대 등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8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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