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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유제품 최대 수입국 싱가포르…중국 제쳤다

한국 석유제품 최대 수입국 싱가포르…중국 제쳤다

입력 2015-09-01 07:24
업데이트 2015-09-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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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무역·중국 경기침체 등 영향…”새 수출처 보완해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싱가포르가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중국 내 석유제품 수요 감소 및 자체 설비 증설, 중개무역 시장 거래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공백을 보완하는 새로운 수출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석유공사 및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는 56개 국가에 2억2천819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석유제품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싱가포르로 상반기 4천163만4천배럴 규모의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이 3천498만8천배럴로 2위, 일본이 2천828만6천배럴로 3위, 미국이 2천149만배럴로 4위, 인도네시아가 1천622만배럴로 5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 대상국 1위였으나 지난해 7천14만2천배럴로 싱가포르(9천689만1천배럴)에 역전된 뒤 올해 상반기에도 2위에 그쳤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및 중국의 경기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통상 국제유가가 상승하거나 안정기에 있을 때는 대 중국으로의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되지만 국제유가 하락기에는 직수출보다는 싱가포르 등 중개무역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한다.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국제 석유거래시장으로 자체 수요보다는 각국이 생산한 석유제품을 사들인 뒤 수요국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중개무역시장 특성상 싱가포르로의 수출은 단가가 낮아 정유사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자체 정제설비 증설로 앞으로도 중국으로의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운 만큼 새로운 수출처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정유업계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로의 석유제품 수출 규모는 2004년 195만4천배럴에 불과했으나 2009년 1천666만배럴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3천443만4천배럴까지 증가했다. 10년 전에 비해 18배 가량 규모가 커진 셈이다.

필리핀의 경우 2011년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980만배럴에 그쳤지만 2012년 1천480만배럴, 지난해에는 1천515만배럴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천199만배럴을 수출해 연간 2천만배럴 돌파가 확실시된다.

실제 국내 대표 정유사인 SK에너지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요구하는 필리핀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을 펼쳐 2012년 66만배럴에 불과했던 대 필리핀 수출 물량을 지난해 231만배럴로 확대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향후 경제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중국의 공백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정유사들은 이들 국가에 맞는 맞춤형 수출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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