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경협 가속화…4년 새 교역액 2배로 급증”

“북한·중국 경협 가속화…4년 새 교역액 2배로 급증”

입력 2015-09-03 11:02
업데이트 2015-09-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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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분석…”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달성 수단으로 활용해야”

가속화되는 북한과 중국의 경제 협력을 유라시아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최근 북중 경제협력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북중 간 교역은 2010∼2014년 연평균 18.6%씩 증가했고 앞으로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남북 경협까지 활성화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달성을 위한 추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 평화를 조성하자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0월18일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 콘퍼런스에서 주창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북중 간 경제협력은 최근 몇년 새 급속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중 간 교역 총액은 2010년 34억7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68억6천만 달러로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북한의 전체 교역 중 대(對) 중국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7.0%에서 69.0%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중국의 대 북한 직접투자 잔액은 2003년 1천만 달러에서 2013년 5억9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2009년 중국 정부가 지린성 지역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북중 접경 지역 공동개발이 본격화됐다.

이후 북중 접경지역에 철도·항만 등 인프라 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2년 이후엔 인적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이 중국 단둥, 투먼, 훈춘 등에 각각 노동자 2만명을 공급하기로 중국 지방도시와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입국한 북한인은 2010년 12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연평균 21.3%씩 늘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 앞으로 북중 경협이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북중간 경제협력이 앞으로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이 중국과 차별화된 경제 협력을 추진해 상호 의존도를 높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북중 접경 지역 중심의 남북중러 다자간 공동 경협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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