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IFA 내일 폐막…화두는 IoT·올레드

‘역대 최대’ IFA 내일 폐막…화두는 IoT·올레드

입력 2015-09-08 09:16
업데이트 2015-09-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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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다가온 사물인터넷…업체들 앞다퉈 스마트홈 구현한·중·일 올레드 TV 진영 확대…대중화 기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5가 9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 IFA에서는 특별히 눈에 띄는 신제품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가전시장의 큰 흐름을 읽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의 키워드는 스마트홈(IoT·사물인터넷)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스마트홈의 진화…일상으로 다가온 IoT

업체들은 IoT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IoT가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일상 속에 녹아든 IoT’라는 메시지와 함께 감각적인 전시로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와 협업, 전시관 가운데에 원형의 IoT존을 마련해 IoT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IoT를 처음으로 본격 적용한 제품 ‘슬립센스’(SLEEPsense)를 공개했다. 침대 매트리스 밑에 센서를 붙여 개인의 수면상태를 측정, 분석하고 숙면을 도와주는 기기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슬립센스에 대해 “센서 중 가장 유용한 센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원효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은 “IoT는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킬 거대한 조류”라며 자사 IoT 전략의 핵심으로 개방성, 업계 간 협업, 인간중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삼성전자 전시관 안에 부스를 마련, IFA에 데뷔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폰을 충전해주는 가방,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운동 코칭을 해주는 셔츠 등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윤주화 사장은 현장을 찾아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LG전자도 IoT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 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를 선보였다.

지름이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를 기존 가전제품에 붙이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수 있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IoT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광파 오븐과 에어컨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업체들도 빠지지 않았다. 하이얼은 자사 제품으로만 구성, 완결된 형태의 스마트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제품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왔던 밀레·지멘스·보쉬 등 유럽 가전업체들도 IoT 기능을 확대한 제품을 내보였다.

◇ 올레드 진영 확대…대중화 빨라지나

올해 IFA에서 올레드에 주력한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띄웠다. 높이 14.4m에 달하는 천장에 올레드 TV로 연출한 ‘밤하늘의 별’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LG전자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부사장은 올레드 TV를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5배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현재 LCD TV의 1.5배 수준인 올레드 TV의 가격을 하반기에는 1.4배로, 내년 상반기에는 1.2∼1.3배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은 IFA 현장을 방문, 거래처를 만나 직접 올레드 TV를 챙기기도 했다.

과거 PDP TV를 대표하던 파나소닉도 올해는 올레드 TV를 들고 왔다. 파나소닉은 올해 IFA에서 커브드 스크린에 HDR을 탑재한 65인치형 4K 올레드 TV를 공개했다.

이미 올레드 TV를 시판 중인 중국 업체들은 이전보다 발전한 형태의 제품을 들고 나왔다.

중국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센스가 4K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웠고 터키의 베스텔(Vestel)도 올레드 TV 출시를 앞두고 샘플을 전시했다.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이번 IFA의 개막 기조연설자로도 나섰다. B2B(기업간 거래) 업체의 CEO가 IFA의 기조연설자로 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 사장은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는 화질, 어떠한 화질과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가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미래 디스플레이”라며 “이것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디스플레이가 바로 올레드”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UHD 올레드 3장을 이어붙여 만든 111인치 ‘S’자 형태의 ‘타일링 디스플레이(Tiling Display)’, 두께가 5.3㎜에 불과한 55인치 양면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실상 유일한 올레드 TV 공급자로서 고군분투했던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의 파이를 키워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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