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관람 ‘0회’…농어촌, 문화 사각지대

영화·공연관람 ‘0회’…농어촌, 문화 사각지대

입력 2015-09-09 09:16
업데이트 2015-09-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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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농어업인이 영화나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1년에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문화·예술활동에서 소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협조사월보 9월호에 실린 ‘농업인 문화·예술 활동의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서충원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전국 읍·면 지역 4천10개 가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문화·예술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한 농·어가 비율은 83.5%로 대부분이었다.

문화·예술 활동에는 영화·공연·전시 관람을 포함해 음악, 미술, 스포츠, 레저, 문화·예술 분야 교육 등이 포함된다.

연령대별로 작년에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는 비중은 30대 이하 41.3%, 40대 54.6%, 50대 76%, 60대 88.8%, 70대 이상 98.1%로 고령일수록 높았다.

특히 문화·예술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면 지역 거주자 비율은 81%로, 읍 거주자(59.2%)보다 훨씬 높았다.

문화시설 부족 등 열악한 환경이 농촌 거주자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도를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인들은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약 요인으로, 적합한 시설 부재(43.6%), 관련 교육·프로그램 부족(10.6%), 여가 정보 부족(7.1%) 등을 꼽았다.

가까운 곳에 개설을 원하는 여가 프로그램은 체육 활동 지도(28.5%), 전통예술 공연(14.9%), 문화·예술 교육(12.7%), 영화상영(12.2%), 연예 공연(10.9%) 등이었다.

서충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도시민 못지않게 농업인도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예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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