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은,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 1%로 인하할 듯”

노무라 “한은,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 1%로 인하할 듯”

입력 2015-09-09 16:05
업데이트 2015-09-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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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정책금리 높아 추가 인하 필요…연말 환율은 1,240원”

노무라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오는 10월과 내년 3월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종전 1,215원에서 1,24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이날 ‘한국은행이 지도에 없는 길을 간다’라는 특별 보고서에서 이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권영선 수석연구원은 “지난 4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추가 인하를 전망하는 이유는 현재 실질금리수준이 경기 회복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중립적 실질금리(실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일치하고 물가가 안정적이어서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는 올해 2분기 -0.6∼-2.0%로 추정되는 데 반해 실질정책금리는 기대인플레이션 기준 -1%, 실현된 물가상승률 기준 0.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실질정책금리가 중립수준보다 크게 낮아야 경기 부양 효과가 있으므로 현재 금리 수준은 충분히 경기부양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실질금리수준이 교역상대국보다 여전히 높다는 점과 구조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거시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추가 인하 전망 근거로 꼽혔다.

아울러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통화 정책 파급 경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그동안 과도하게 작용한 은행 대출 경로를 억제해 가계 부채를 관리하는 한편 환율 경로를 활성화해 수출 회복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헤지하지 않은 해외포트폴리오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일본의 연금·보험사의 해외채권 환 헤지 비율은 52%인데 반해 한국은 100%에 가깝다. 뮤추얼펀드의 헤지 비율도 일본은 15%인데 반해 한국은 78%에 달한다.

권 연구원은 “한국의 환 헤지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금융규제뿐 아니라 한국의 단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원/달러 선물환 가격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국내 수출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환 헤지를 하게 되는 유인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위와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한국은행은 저성장·저물가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내년 3월 1%까지 추가 인하하는 정책조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를 3.2%에서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수출 전망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2%대로 부진하지만 앞으로 2년 정도 환율 경로가 잘 작동되면서 2017년에는 경제성장률이 3.5%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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