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 미사용액 연간 70억원, 카드사가 챙긴다

기프트카드 미사용액 연간 70억원, 카드사가 챙긴다

입력 2015-09-17 09:34
업데이트 2015-09-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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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0억원 안팎의 기프트카드 잔액을 신용카드사들이 수익으로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에게 17일 제출한 신용카드사 기프트카드 수입 현황을 보면 8개 신용카드사들이 연간 70억원 안팎의 기프트카드 낙전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금성 상품인 기프트카드는 잔액을 확인하고 환급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런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스스로 환급을 포기하면서 카드사들이 낙전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일정 유효기간이 경과한 미사용액을 잡이익으로 계상하고 있다.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은 2013년 63억5천만원에 이어 2014년에는 77억3천200만원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중 34억4천600만원의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이 생겨 연간으로는 7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B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는 미사용액을 전액 수익으로 잡고 있다.

비씨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는 수익 귀속액을 회계상으로 따로 분류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 카드사처럼 수익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카드사들이 홈페이지에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면서 “신용카드 명세서에 이 시스템을 명기하고 주기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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