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전재산 韓 빈자에 나눠주면 1인당 185만원”

“이건희 회장 전재산 韓 빈자에 나눠주면 1인당 185만원”

입력 2015-09-23 09:28
업데이트 2015-09-23 09: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 최고 갑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전 재산을 한국의 가난한 계층에 나눠주면 한 명당 185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지수(BBI)와 ‘CIA 세계 팩트북’을 토대로 42개국 최고 부자들의 ‘로빈 후드’ 지수를 발표했다.

120억 달러(14조2천억원)인 이건희 회장의 재산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가정 아래 산출된 로빈 후드 지수는 1인당 1천562달러(185만1천원·26위)였다.

미국은 물론 세계 최고 자산가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은 840억 달러로 로빈 후드 지수는 1천736달러(24위)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의 15%인 가난한 자들에게 재산이 나뉘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로빈 후드 지수는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인도의 1위 부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어스그룹 회장(220억 달러)의 재산은 이건희 회장보다 많았지만 로빈 후드 지수는 59달러로 42개국 가운데 꼴찌였다.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재산(190억 달러)이 중국 빈자들에게 돌아가면 1인당 234달러(40위)를 받을 수 있다.

로빈 후드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키프로스(4만5천987달러)였다. 스웨덴이 3만3천140달러로 키프로스 다음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들 나라는 인구가 적어 예외로 봐야할 것”이라며 “키프로스 인구는 11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대만(2만6천957달러), 스위스(2만4천893달러), 호주(2만3천828달러), 홍콩(2만1천572달러)은 3~6위를 차지했다.

영국(1천379달러·28위)과 이탈리아(1천287달러·29위), 일본(874달러·34위)의 로빈 후드 지수 순위는 한국보다 낮았다.

한편, 로빈 후드는 중세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의적’이다. 민담에서 로빈 후드는 여러 호걸과 함께 귀족 등에게서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으로 묘사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