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돌입

홈플러스 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돌입

입력 2015-09-23 10:57
업데이트 2015-09-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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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대화 거부 안해…그러나 주주가 단체협상할 수는 없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을 규탄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홈플러스 노조는 23일 “MBK파트너스가 매입협상 종료 직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100% 고용 승계와 고용조건 유지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그 이후 태도를 바꿔 노조와의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총파업 돌입의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추석 전에 매각으로 제기된 고용안정과 홈플러스의 지속성장에 대한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MBK의 대화 거부와 사측의 구태의연한 태도로 실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총파업에 노조원 2천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해,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추석을 앞두고 홈플러스 영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날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직원중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고객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홈플러스는 “전체 직원이 2만6천명이고 총 2천명이 파업에 참여해도 참가인원이 10%도 되지 않는다”며 “그간 했던 집회를 보면 실제 집회 참석 인원은 최초 얘기했던 참가자의 10분의 1 정도였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 연대 참가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마트는 2교대, 3교대 근무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빈자리를 채워줄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을 앞둔 영업 차질에 대해서는 “본사 직원들도 명절기간 집 근처 점포 지원을 가는 일이 일반적”이라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본사 직원들이 매장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승계와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를 밝히면서 고용승계를 하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MBK파트너스도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지 않았으며 노조에도 공문을 통해 그런 뜻을 전달했다”며 “더구나 거래 자체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매수 예정자가 직접 나서 단체교섭을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MBK파트너스 사무실 부근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24일 오전 10시 주한영국 대사관 앞에서 찰스 헤이 영국대사가 “테스코가 먹튀 자본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전했다.

이에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노조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인수와 관련, 거래도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의 매수 예정자에게 회사를 대신해 임금협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에 직접 나서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MBK는 “단체교섭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회사 측과 근로자의 대표인 노조 간 협상이며 회사의 주주가 단체교섭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MBK는 이어 “홈플러스가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을 포함해 현재 고용조건을 존중하고 성실하게 유지할 것이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않을 것임을 이미 밝혔다”면서 “홈플러스 전 임직원과 함께 국내 최고의 유통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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