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금감원장·야당의원도… 청년 희망펀드 가입 행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두 사람 모두 일시 기부금과 월급에서 매달 기부하는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칫 ‘지침’이 될 수 있어서다.최 부총리는 박람회 축사에서 “예산과 세제, 4대부문 개혁 등 우리 사회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을 청년 고용에 다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오른 것과 관련, “축구 경기에서 선취점을 넣었다고 공격을 접고 수비에 치중하면 따라잡힐 수 있듯이 우리도 ‘이만하면 됐어’라고 안주해선 안 된다”면서 “4대(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글로벌 경쟁의 승부를 결정짓는) 확실한 쐐기골을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도 이날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펀드에 가입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이날 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펀드에 가입했다. 이 부의장은 세비 통장에서 100만원을 찾아 국회 본청 내 농협지점을 직접 방문, 서류를 작성하고 가입을 마쳤다. 새정치연합은 이 펀드에 대해 “취업대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사회로 떠넘기는 책임방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부의장은 “사회 지도층이 청년 실직자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도 의미 있다”며 “당에서는 반가워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정성을 모으는 게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대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9-24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