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알뜰폰, 연내 가입자 600만 돌파 가능할까

알뜰폰, 연내 가입자 600만 돌파 가능할까

입력 2015-09-29 10:27
업데이트 2015-09-29 10: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7월 말 현재 538만명…최근들어 성장세 정체, 비관론 대두”통신3사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가격경쟁력 약화”

2012년 8월 ‘반값 통신료’를 내세워 빠르게 세력을 넓혀온 알뜰폰이 당초 목표대로 연내 가입자 600만명 돌파, 점유율 10% 고지 등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8.01%이던 알뜰폰 점유율은 지난 7월 9.44%까지 상승했다. 가입자 수는 작년 말 약 458만명에서 지난 4월 하순 약 505만명으로 500만명대에 올라선 뒤 지난 7월 말 현재 약 53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월 평균으로 따지면 점유율의 경우 0.20%씩, 가입자 수는 11만4천명씩 불어난 셈이 된다. 따라서 평균적인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 알뜰폰의 점유율은 10%를 여유 있게 넘어서고, 가입자 수도 6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들어 알뜰폰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가까워진 데다 통신 3사가 지난 5월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일제히 출시한 뒤로는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에도 알뜰폰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높아봤자 12% 안팎”이라며 “국내에서도 초창기에는 알뜰폰 점유율이 급속히 상승했으나 이제 시장이 어느 정도 커진 만큼 성장 속도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요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 3사에 대응하기 위해 LTE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으나 요금 차이가 몇 천 원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통신 3사의 ‘빵빵한’ 부가서비스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들로서는 몇 천원 요금 혜택을 보자고 알뜰폰을 쓸 이유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업계는 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 약정 기간 2년을 채운 뒤 다시 통신 3사로 회귀하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늘어나며 알뜰폰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KT망에 이어 SK텔레콤망으로도 사업을 본격화하고, 업계 2위인 SK텔링크가 알뜰폰 최초로 3G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알뜰폰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가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요금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인식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 수가 대폭 늘어나 업체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야 그 돈을 가지고 가입자 혜택을 위해 쓰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여력을 가진 업체가 없다는 게 알뜰폰 업계가 처한 딜레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