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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오나…굳어지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올 것이 오나…굳어지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입력 2015-11-08 10:44
업데이트 2015-11-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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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3개 글로벌IB 중 11곳 “12월에 올릴 것”

미국의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좋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짙어졌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의 전망도 12월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졌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13개 IB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HSBC 등 11곳이 올 12월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들 중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노무라 등 3곳은 종전의 내년 3월에서 이번에 시기를 당겼다.

내년 3월로 내다보는 곳은 도이체방크와 씨티 등 2곳뿐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56%에서 68%로 상승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했다.

이처럼 12월 금리인상이 대세로 굳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나온 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상황에서 지난 6일 공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호전됐기 때문이다.

10월 고용지표를 보면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27만1천명 늘면서 시장 예상치(18만5천명)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도 9월 5.1%에서 10월 5.0%로 낮아지며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지난해 같은 때보다 2.5% 상승했다.

이런 고용시장 호조는 10월 FOMC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적절한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연내 인상 가능성을 높인 데 이은 것이다.

특히 10월 FOMC 회의에서 제기된 고용 증가세 둔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수준이어서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반응은 종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그동안은 대체로 경기 지표 호조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유동성 장세의 위축 가능성으로 연결되며 유가증권 시장의 약세를 초래했다.

그러나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26%, 0.38% 오르는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시장도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경기지표 회복에 반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19일 1,120원선까지 하락했다가 지난주 중반부터 강세를 띠며 1,140원대로 올라섰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북미팀장은 “10월 고용지표가 연준이 금리인상 조건으로 제시한 ‘고용시장의 추가회복’을 충족함에 따라 연내 단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향후 관심사는 인상속도에 대한 전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차기 FOMC에 앞서 발표되는 11월 고용지표를 포함한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 때문에 12월 인상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여전히 존재한다.

달러 가치의 가파른 상승세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12월 인상 전망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차기 FOMC 회의는 내달 15~16일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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