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임원 20% 줄고 승진 최소화

전자 임원 20% 줄고 승진 최소화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12-02 22:26
업데이트 2015-12-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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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삼성그룹 후속인사 ‘태풍전야’

삼성그룹이 세대교체 성격의 ‘안정 속 발탁’형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후속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4일 상무 이상 임원에 대한 후속 인사를 실시한다.

전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의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대표는 무선사업부장에서, 윤부근 생활가전(CE)부문 대표는 생활가전사업부장에서 물러났다. 주력 사업 리더들이 사실상 교체된 것인 만큼 후속 인사에서도 세대교체성 바람이 불 것으로 점쳐진다.

당장 실적이 부진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등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 폭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8년(인사 적용 연도 기준)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의 임원 승진자를 냈다.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승진자 규모가 매해 줄었다.

반면 임원 감축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임원 규모는 2015년 3분기 현재 1191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매출 228조 6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이후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이어 오면서 올해는 200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매출 대비 적정 임원 규모를 유지하려면 전자 임원은 현재보다 20% 이상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대부분 계열사에서 퇴임 대상이 된 임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졌다.

윤부근 사장이 겸직해 오던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박병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배경태 한국총괄, 김상학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 부사장급이 거론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는 노태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총괄 겸 상품전략팀장, 조승환 무선사업부 개발실 연구위원 등이 언급된다.

한편 후속 인사에 이어 다음주 중에는 삼성전자와 통합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의 조직개편안이 발표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부품(DS), 백색가전을 총괄하는 CE, 스마트폰이 주력인 IM 등 각 사업부문의 책임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부 역할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4개 부문 중 패션과 상사부문을 합치고 건설과 리조트·건설부문을 합쳐 크게 두 부문으로 결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1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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